Murakami Takashi
무라카미 다카시는 일본의 현대 미술가, 팝아티스트입니다.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미술이라는 고급문화에 접목하여 고급 예술과 저급 예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출생과 어린 시절
무라카미 다카시는 1962년 2월 1일 이타바시 지방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택시 운전사였고 그는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랐습니다.
만화 애니매이터를 꿈꾸던 그는 도쿄예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해 1986년에 졸업했습니다.
이후 도쿄예술대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거쳤으며 도쿄예술대학교 일본화과가 배출한 1호 박사가 되었습니다.
슈퍼플랫
무라카미 타카시는 도쿄예술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하고 있을 때 그가 어릴적부터 심취해 있었던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어떻게 하면 상위 예술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그 개념이 바로 그가 만들어낸 '슈퍼플랫' 으로, 슈퍼플랫은 무라카미 자신 및 그가 영향을 준 일본 미술가들의 미술 스타일을 뜻하기도 합니다.
슈퍼플랫은 상업 디자인, 일본 만화의 과한 표현, 순수 미술의 심미성 등을 모두 포함하며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결합한다는 의미로 쓰입니다.
슈퍼플랫의 영향을 받은 예술가로는 이와모토 마사카츠(Iwamoto Masakatsu), 아야 타카노(Aya Takano), 레이 사토(Rei Sato) 등이 있습니다.
카이카이 키키 (kaikai kiki)
예술을 생산하는 곳, 카이카이 키키.
카이카이 키키는 무라카미 다카시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은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가로서의 프로모션, 매니지먼트, 굿즈 생산, 애니메이션 생산, 아트페어 운영 등 여러 영역에 걸친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입니다.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 활동을 서포트하는 반면 특히 일본 예술계를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다음 세대의 아티스트 양성을 위해 다양한 기회를 만드는 한편, 무라카미 다카시가 직접 새로운 일본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일년에 두 번 카이카이 키키가 주관하여 도쿄에서 진행되는 GEISAI Art Fair 역시 일본 예술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시도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컬래버레이션
무라카미 다카시를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는 컬래버레이션이라 할 만큼 그는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2002년 루이뷔통(Louis Vuitton)과의 콜라보였습니다.
당시 루이뷔통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는 무라카미 다카시에게 장기 협업을 제안했고, 그 후 가방과 지갑, 새로운 루이비통 로고 등 다양한 무라카미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이 콜라보는 루이비통과 무라카미 다카시 모두에게 윈윈이라는 평을 받습니다.
이 콜라보를 통해 오래된 전통을 가진 루이비통이라는 브랜드를 재조명했으며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루이비통은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젊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얻게 됐고, 무라카미 다카시 역시 고급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실히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이 콜라보를 계기로 세계적으로 유명인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유튜브에서도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을 볼 수 있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등 뮤지션들과 콜라보하여 다양 분야의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무라카미 다카시는 2007년 카니예 웨스트의 앨범 <Graduation>의 커버 아트를 작업했고, 수록곡 'Good Morning'의 뮤직비디오 역시 감독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CHs4x2uqcQ
퍼렐 윌리엄스와는 'It Girl'의 뮤직비디오 작업뿐 아니라 퍼렐의 패션 브랜드 '빌리네어 보이즈 클럽(Billionaire Boys Club)'의 디자인 작업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PZDBF0kei0
무라카미의 발언
예술과 상업 제품 사이에서 두 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무라카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양다리를 걸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것이 경계를 바꾸는 것이라 믿습니다.
제가 몇 년 동안 말해 오고 있는 것은 어떻게 일본에서, 그 경계가 덜 정의되냐는 겁니다.
문화 때문이기도 하고 전후의 경제 상황 때문이기도 하죠.
일본인들은 예술과 상업이 섞일 것임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사실, 그들은 융통성 없고 가식적인 서구 '고급 예술'의 계층 자체에 놀랍니다.
서구에서는, 사람들이 온갖 돌들을 던지기 때문에 그 둘을 섞는 것은 분명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건 괜찮습니다. 제게는 단단한 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시
부산시립미술관은 ‘이우환과 그 친구들’ 네 번째 시리즈로 « 무라카미 다카시: 무라카미좀비»전을 개최합니다.
무라카미 다카시(村上隆)는 일본의 대표적인 아티스트로,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었던 초기작을 포함해 회화, 대형조각, 설치, 영상 작품 등 최근작들이 소개되는 대형 회고전입니다.
일본 대중문화를 모티브로 국제적인 작가로 성장한 무라카미는 ‘무라카미좀비’라는 메인타이틀 아래, 이번 전시를 통해 ‘좀비 미학’을 더해 보여줍니다.
동시대 인류의 불안을 상징하는 ‘좀비’는 영화, 웹툰, 캐릭터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좀비는 ‘신자유주의’와 이에 기인한 현대인의 ‘불안’으로 해석되거나 기형적인 현대문명의 상징적인 현상으로 분석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 대중문화, 특히 만화가 가지고 있는 ‘귀여움’, ‘기괴함’, ‘덧없음’의 미학을 작품에 끌어들였던 작가는 여기에서 더 나아가 ‘좀비 미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초기작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경향을 살펴봄으로써 향후 이어지는 작가의 작업세계와의 관계를 확인하는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입니다.
특히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변화하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다루면서, ‘기괴함’에서 확장된 ‘무라카미좀비’의 구체적인 형태를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우환 공간에서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원상’ 시리즈가 소개된다. ‘원상’ 시리즈는 이우환의 작품과 형식적인 측면에서 가장 유사합니다.
점과 선이라는 최소한의 회화적 조형 요소로 동아시아의 정신성과 신체성을 표현하고 있는 이우환의 작품과 마음을 비우고 몸이 움직이는 대로 창작하는 순간을 표현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의 작품은 그 자체로 철학적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우환 공간에서 펼쳐지는 두 대가의 작품을 비교 감상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흥미 요소가 될 것입니다.
출처
Murakami Takashi https://www.vogue.in/magazine-story/meeting-murakami-art-low-art-high-art/
kaikai kiki https://www.artsper.com/ar/contemporary-artworks/print/1191462/cherry-blossoms-in-bloom-kaikai-kiki
Louis Vuitton x Murakami Takashi https://www.phillips.com/detail/takashi-murakami/NY000507/16
Kanye West <Graduation> https://news.artnet.com/art-world/takashi-murakami-kanye-wests-kid-cudi-album-art-1298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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