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yoi Kusama
일본 설치미술가. 뉴욕에서 여성, 비서구인이라는 조건으로 인해 팝아트의 주류에 속하지 못하였기에, 남성 주도의 팝 아트를 날카롭게 관찰하였습니다.
쿠사마 야요이의 출생과 어린 시절
1929년 3월 22일 일본 나가노에서 태어났습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어린 시절 집안 사업을 책임지는 어머니의 지속적인 폭력과 아버지의 잦은 외도로 인한 불우한 가정사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유한 가정의 4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자란 쿠사마는 어렸을 때부터 군수 공장에서 재봉일을 하는 등 늘 전쟁 속에서 보냈습니다.
정신 착란 증상을 겪은 어린 시절
시대적 특성 상 전쟁이 일어나는 불안한 사회적 상황으로 인해, 10살 때 심각한 정신 착란 증상을 처음 겪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테이블보에 새겨진 붉은 꽃무늬를 보고 있었는데, 그 무늬들이 훨훨 날아온 방을 채우고, 내 육체와 우주를 가득 채우는 환상과 둥근 물방을 무늬가 공중을 떠다니다가 저에게 붙는 환각을 경험했어요."
이렇게 정신 착란 증상을 겪으며 힘들어하는 쿠사마 야요이를 가족들은 이해해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제대로 된 정신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자랐으며, 23살이 되어서야 나가노 대학의 교수인 니시 마루 시호 박사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정신질환을 알렸습니다.
치료 요법으로서의 예술
니시 마루 시호 박사는 그녀의 환영에 자주 나타나는 물방울 모양을 이용해 작품활동을 해보는 것이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을 해주게 됩니다.
그 이후 야요이 쿠사마는 자신을 괴롭히는 물방울 모양의 환영을 자신의 예술적 소재로 삼아 작품 활동을 하며 정신적인 병을 극복하는 치료요법으로서의 예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그의 말에서도 자신의 정신과적인 병을 예술로 승화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으로 떠난 쿠사마 야요이
야요이 쿠사마는 1957년에 미국으로 건너갔습니다.
당시 그녀의 작품은 팝아트 양식에 부합했지만 여성인 동시에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주류에 속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의 뉴욕에서의 삶은 가난하여 슈퍼에서 버려지는 생선 머리와 양배추를 가져와 수프를 끓여 먹기도 했으며 점점 가난하고 외로운 삶에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조지아 오키프와의 만남
야요이 쿠사마는 그 당시 저명한 여성 예술가였던 조지아 오키프에게 편지를 한통 쓰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성공한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지 조언을 구한다는 그녀의 편지에 조지아는 야요이 쿠사마의 재능을 알아보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게 됩니다.
조지아는 유명한 아트 딜러를 소개해주는 한편 쿠사마 야요이의 작품도 구입하며 야요이가 생활고에서 벗어나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뉴욕에서의 첫 전시
조지아의 많은 지원으로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명한 예술가이자 비평가인 도널드 주드의 극찬을 받았으며 화가 프랭크 스텔라의 찬사를 받았지만 다른 남자 예술가들은 작은 여자 동양인 예술가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녀의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자신의 작품을 만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
갤러리 소유주인 Beatrice Webb과 같은 친구들의 지원으로 그녀는 어떻게든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었고 놀라운 결단력으로 초대 없이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자신의 수선화 정원을 선보였습니다.
196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지 못한 그녀는 전시장 앞 잔디에 개당 2달러 거울 공 약 1500여 개에 하나하나 모두 사인을 하고 깔아놓게 됩니다.
이는 비엔날레에 온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이듬해는 베니스 비엔날레에 초청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악마와 대면
미국으로 돌아온 쿠사마 야요이는 종종 평화를 증진하거나 예술 기관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Central Park 및 MoMa 부지와 같은 유명한 장소에서 행위예술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사 중 대부분이 나체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일본에서 추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 소식은 곧 그녀의 보수적인 가족에게 큰 수치를 안겨주었습니다.
미국 언론의 일각에서는 그녀의 끝없는 홍보 욕구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호박애착
호박은 교토의 초등학교에서 그녀가 선택한 오브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호박은 많은 존경심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나는 그들의 매력적인 애교에 매료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호박의 넉넉한 소박 함이었습니다.그것과 그것의 견고한 영적 균형.”
그녀의 작품 세계
쿠사마 야요이는 1950년대부터 점으로 본인의 예술적인 아이덴티티를 확립시켰으며, 점은 그녀에게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서전 인피니티 넷( Infinity Net )에서 이렇게 썼습니다.
"미스터리가 얼마나 깊었을까? 무한한 무한이 우리 우주 너머에 존재했습니까?이러한 질문을 탐구하면서 나는 내 삶이었던 단일 점을 조사하고 싶었습니다.”
그녀는 계속해서 “피카소를 데려와! Matisse를 데려오세요, 아무나 데려오세요! 나는 물방울무늬 하나로 그들 모두에게 맞설 것입니다.”
<무한의 거울 방> 시리즈는 작품 안에서 감상을 하면 무한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거울 속에서 반복과, 그 속에 있는 나의 반복을 보여준다는 의미를 담는 작품입니다.
쿠사마 야요이는 작품을 하면서 내 삶의 표면, 내 강박의 표현이라고 생각하며 이어갔지만, 오브제와 캔버스는 한계가 있었고, 이후 무한에 대한 표현으로 거울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쿠사마 야요이가 느끼는 환영과 환각의 반복과 무한함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어, 그녀의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줍니다.
https://www.tate.org.uk/art/artists/yayoi-kusama-8094/yayoi-kusamas-obliteration-room
이 작품의 이름은 <소멸의 방>입니다.
하얀색의 빈 방에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스티커를 부여해서 방 안에 아무 곳에나 붙이게 하고, 이렇게 반복적인 작업을 통해서 최초의 방이 점차 소멸해 가는 참여예술입니다.
예술 작품을 만지지 말고, 보기만 하는 미술관의 절대적인 규칙을 허무는 작업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방에서 시작해 점차 물방울무늬의 스티커가 증식해 가는 이 작품은 쿠사마 야요이가 겪는 정신질환 증상의 일환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관람객이 이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그 시간만큼은 쿠사마 야요이가 겪는 정신적 환영에 같이 시달리면서 그녀의 고통을 공감하게 됩니다.
컬래버레이션
그녀의 유명한 컬레버레이션은 바로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Louis Vuitton입니다.
최근 각 플래그십 스토어를 장식한 거대 쿠사마 야요이의 모습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ajw260PWAYk
https://www.youtube.com/watch?v=a6frK6anbiY
출처
Yayoi Kusama https://www.galerievintage.com/yayoi-kusama/
All the Eternal Love I Have for the Pumpkins 1,2 https://www.dezeen.com/2016/06/02/yayoi-kusama-mirror-infinity-room-installations-pumpkins-chande lier-victoria-miro-gallery-exhibition-london/
Infinity Mirror Room (Phalli’s Field) (1965) https://news.artnet.com/style/yayoi-kusama-louis-vuitton-collaboration-2238734
Infinity Mirror Rooms https://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54521#link_guide_netfu_64709_77360
Obliteration Room https://www.artinsight.co.kr/m/page/view.php?no=54521#link_guide_netfu_64709_77360
Louis Vuitton x Yayoi Kusama in Paris https://www.connaissancedesarts.com/arts-expositions/paris/paris-la-boutique-louis-vuitton-sur-les-champs-elysees-metamorphosee-par-linstallation-hallucinante-de-lartiste-yayoi-kusama-11179422/
Louis Vuitton x Yayoi Kusama pop-up in Harajuku https://www.timeout.com/tokyo/news/louis-vuitton-and-yayoi-kusama-pop-up-store-opens-in-harajuku-for-a-limited-time-0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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